중국의 환경보호정책은 원료의 공급 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어나고 있는 호주의 공급 차질과 앞으로 예상되는 기상악화는 공급 불안감을 높이는 핵심 배경이다.
원료탄은 9월부터 10월 현재까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2일 중국의 원료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은 CFR 톤당 208달러를 기록했다. 8월 말 대비 9.4%(18달러)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호주의 수출 가격은 FOB 톤당 215달러로 무려 17.2%(31달러) 급등했다.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점쳐진다. 호수 수출 가격은 이달 1~2일 이틀 만에 6.6%나 올랐다. 국경절 이후 중국 수입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지난달 26일 이후로는 변동이 없다.
이 같은 가격 강세는 중국 내 생산제한, 호주의 생산차질 등의 공급 감소와 불안감이 함께 반영됐다. 우선 중국은 환경오염 개선을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있다.
중국의 2016~2020 13차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철강은 물론 공급측면에서의 광산 생산을 억제하는 것이다. 저품위 광석을 생산하는 광산이 주 타깃이다. 올해 샨시성의 모든 공장에 대해서는 8월 이후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단속반을 파견해 생산을 통제하고 있다. 하북성 당산시의 경우 80~90%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호주의 생산차질도 하반기 가격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BHP 미쓰비시얼라이언스(BHP Mitsubishi Alliance)는 오는 9일부터 헤이포인트석탄터미널(Hay Point Coal Terminal)에 대해 10주 동안 유지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급 불안감이 높아진 이유다.
작년의 경우 10월 177달러(19일)를 저점으로 올해 1월 262달러(3일)까지 48.0%(85달러)나 폭등했다. 앞서 3월 호주를 강타한 사이클론 데비(Debbie)는 150달러에 불과했던 가격을 4월 314달러(13일)까지 2배 이상 높이는 원인이 됐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