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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쓰나미 인도네시아 이번에는 환율 위기, 루피아 10% 폭락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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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쓰나미 인도네시아 이번에는 환율 위기, 루피아 10% 폭락 비상

지진 쓰나미 인도네시아 이번에는 환율 위기, 루피아 10% 폭락 비상… 신흥국위기 아시아  확산이미지 확대보기
지진 쓰나미 인도네시아 이번에는 환율 위기, 루피아 10% 폭락 비상… 신흥국위기 아시아 확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소장] 지진 쓰나미로 혼란에 빠진 인도네시아에 경제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통화가치의 폭락이다.
2일 미국 뉴욕증시와 인도네시아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은 달러당 1만5125 루피아로 올랐다.

루피아 환율이 1만5000루피아 선을 돌파한 것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달러당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루피아의 통화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미국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루피아의 통화가치가 폭락한 것과 관련하여 아르헨티나, 터키 등에서 야기된 신흥국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달러 강세까지 겹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그 와중에 지진 쓰나미가 터지면서 인도네시아 통화가치가 몰락하고 있다.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들어 10% 이상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외환 시장에 꾸준히 개입해왔고 지난 5월 이후로만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 같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루피아화의 통화가치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일(현지 시간) 글로벌 무역갈등에 따른 충격파를 우려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이 지난 7월보다 어두워졌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지난 7월 올해 및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9%로 전망했다"면서 "그 같은 전망이 그 이후 덜 밝아졌다(less bright)"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6개월 전에는 수평선 위의 '위기의 구름'을 지적했지만, 오늘 현재 그런 위기의 일부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경제 기상이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국가가 '번영의 약속'을 달성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높은 금리, '강(强) 달러'와 함께 무역전쟁은 일부 신흥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위기가 확대되면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IMF의 새로운 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은 최대 100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현재까지 확실히 광범위한 금융위기 확산을 목격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황이 급격히 변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무역분쟁이 더 격화되면 신흥국이나 개도국 경제에 광범위한 충격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