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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로 사망자 1200여 명…앞으로 사망자 더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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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로 사망자 1200여 명…앞으로 사망자 더 늘듯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팔루에서 7.5강진에 이어 쓰나미가 발생해 이슬람 사원과 주변지역이 물에 잠겨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사망자 수가 12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팔루에서 7.5강진에 이어 쓰나미가 발생해 이슬람 사원과 주변지역이 물에 잠겨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사망자 수가 12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사망자가 1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진으로 흘러내린 진흙이 팔루 지역 마을을 휩쓸었기 때문에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자카르타포스트는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팔루의 인구는 35만명이다. 그런데 팔루 서쪽 다른 구는 지반 침하를 겪고 있어 수천 명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렇게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규모 7.5강진 발생 이후 인도네시아 당국이 예보한 쓰나미를 해제한 탓에 주민들이 방심하고 있다가 높이 2m의 쓰나미에 휩쓸렸기 때문이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30일 현재 사망자수는 832명이라고 밝혔다. 아직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어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재난당국에 따르면 쓰나미가 닥쳤을 때 팔루 인근 해변에서 축제를 준비하던 수백명의 행방이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그동안 통신이 두절된 동갈라 지역의 피해 소식이 집계되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큰 피해에 재난당국은 군 병력 등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에 나서고 있으나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강진으로 인해 술라웨시 섬 곳곳의 통신과 전기가 끊어진 상태로 구조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한편 재난당국은 다리와 도로가 여러 곳에서 유실되는 바람에 필요한 구호 중장비를 현장에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