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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인터넷銀 설립에 신한·농협은행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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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인터넷銀 설립에 신한·농협은행 ‘온도차’

농협은행 측 “내부 논의 전혀 없어”
신한금융 “가능성 활짝 열어둬”

왼쪽부터 신한은행 농협중앙회 KEB하나은행 본점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신한은행 농협중앙회 KEB하나은행 본점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시중은행들이 제3인터넷은행 진출을 두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주사 차원에서 혁신 기업과의 협업을 타진하고 있는 반면, NH농협은행은 내부적으로 논의되는 바 없는 등 미온적인 반응이다..

앞서 정부가 내년 상반기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예고하면서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이 산업자본 파트너 물색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K뱅크 13.8%)과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10.0%)은 이미 진출한 상태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인터넷은행 진출에 가장 긍정적이다. 신한은행은 지주사 차원에서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기업과의 협업을 타진하는 등 가능성을 활짝 열어둔 모습이다. 시장성이나 향후 방향성이 법으로 어느 정도 보장됐다는 기대감에서다.

신한금융 디지털전략팀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산업 자본이 진출해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이 법으로 조성된만큼 기존 은행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하진 않을 것이라 본다”며 “혁신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찾게 된다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농협은행은 인터넷은행 진출을 두고 별도의 내부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반색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계 부서에서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사실 현재 인터넷은행들이 하는 업무는 대부분의 시중은행도 커버할 수 있고 은행 차원에서 딱히 인터넷은행에 진출해야 할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상황을 지켜보고 가능 여부를 타진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달 20일 국회는 인터넷은행에 한해 의결권 기준 4%대로 제한됐던 산업자본 지분을 34%까지 허용해주는 특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비은행권에선 키움증권과 인터파크 등이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