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 후 3m 높이 쓰나미 2개 도시 덮쳐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 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일어난 지 몇 시간 만에 높이 3m의 쓰나미가 발생,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앞서 현지 시간 28일 오후 6시쯤 팔루 시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라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가옥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인도네시아 당국은 예상했다.

이 같은 지진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만에 28일 밤 술라웨시섬 주도 팔루 일대에서 높이 3m의 쓰나미가 술라웨시주 주도 팔루와 또다른 도시 동갈라 등 최소 2개 도시를 덮쳐 여러 가옥들이 쓰나미에 휩쓸려 많은 가족들이 실종됐다고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밝혔다.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오전에도 규모 6.1의 지진이 이 지역에서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지난 7월에는 술라웨시 섬에서 수백㎞ 떨어진 대표적 휴양지 롬복 섬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