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의 성장동력으로 꼽혔던 미국 훈련기사업(APT, Advanced PilotTraining)의 결과가 지난 28일에 발표됐다.
시장예상과는 달리 미국 보잉(Boeing)과 스웨덴사브(Saab)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92억달러 계약이 승인되었다.
그 여파로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8일 전거래일 대비 29.80% 급락한 3만5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관들의 순매도가 쏟아지며 거래량은 1300만주로 폭발했다.
이번 미국 APT사업 수주실패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쌀쌀하다. 단순한 개별 프로젝트 수주실패가 아니라 한국항공우주의 고(高)Multiple을 설명하던 근거가 훼손됐다는 평이다.
급락한 주가가 재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기체부품사업 외에 새로운 실적모멘텀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산업의 장기성장성은 인정하나 기체부품사업만으로 현 주가를 설명할 수는 없다”며 “이번 이슈는 성장동력이 훈련기에서 헬리콥터로 급격히 전환되는 이벤트로 투자의견 상향을 위한 전제조건도 헬리콥터 해외수출이 가시화되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114억원(-13.8%yoy), 영업이익 268억원(흑자전환%yoy)으로 전망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과거 분기당 약 15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인식되던 헬리콥터 관련 매출 감소가 결정적이라고 감안한다면, 3분기 실적은 특이사항이 적을 것”이라며 “마린온 사고에 따른 수리온 인도의 지연은 매출감소로 이어질 전망인데, 이 부분은 4분기로 이연되어 인식될 것이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는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