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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K해운, 英법원에 그리스선사 상대로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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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K해운, 英법원에 그리스선사 상대로 소송 제기

-SK해운, 그리스선사와 용선료 미지불 대가로 VLCC 억류 등 갈등중

SK해운이 영국 런던에 위치한 고등법원에 그리스 상대로 용선계약 분쟁 소송을 제기한다. 사진=SK해운 이미지 확대보기
SK해운이 영국 런던에 위치한 고등법원에 그리스 상대로 용선계약 분쟁 소송을 제기한다. 사진=SK해운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SK해운이 영국 런던에 위치한 고등법원에 그리스선사 상대로 용선계약 분쟁 소송을 제기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최근 용선료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그리스선사를 상대로 용선계약 분쟁 관련 반소를 제기한다.
그동안 SK해운은 그리스선사와 용선료 미지급 건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SK해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후반 캐피탈 쉽 매니지먼트(CMS)에 VLCC 4척을 하루 용선료 3만1000달러로 2년간 전세 계약을 맺고 빌려줬다.

그러나 계약 기간보다 선박이 일찍 반환됐고, SK해운 유럽법인(SKSE)은 이를 계약 위반이라 생각해 CMS 측에 남은 용선료를 청구했다.

하지만 CSM 측으로부터 별다른 답변이 없자, SKSE는 CMS 자회사인 밀티아디스 주니어(Miltiadis Junior Carriers Corp. MJCC)소유의 선박을 억류해서라도 용선료 청구권 권리를 확보하려고 했다.

당초 SKSE가 청구한 금액은 약 1700만 달러지만, 4척 중 3척 선박에 대해 대체 용선처가 구해지면서 청구 액수는 다소 감소했다.

선박 억류와 함께 SKSE의 용선료 청구가 이어지자 CMS 자회사 MJCC는 “SKSE에 의해 부당하게 선박이 한국에 억류됐다"며 “MJCC는 SKSE에 대해 실질적 또는 잠재적인 법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법원이 MJCC의 손을 들어줬고, 억류된 선박은 모두 억류 해제됐다.

이에 SKSE는 이같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 영국 고등법원에 그리스 상대로 용선계약 분쟁을 반소하기로 결정했다.

해상법과 해사분쟁해결은 영국법이 오랜 기간 지배해왔다. 우리나라의 용선계약, 건조계약 분쟁의 대부분은 런던해사중재로 처리되고 있으며, 연간 300건 정도가 영국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해운이 영국 고등법원을 통해 반소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편 SK해운 관계자는 "현재 소송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답변 드리기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