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공군은 보잉과 스웨덴 사브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차기 고등훈련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계약 규모는 92억 달러(약 10조2000억원)에 달한다.
보잉은 수주전에서 스웨덴의 사브와 팀을 이뤄 신규 개발한 BTX-1로 입찰에 참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보잉은 세인트루이스 공장에서 2023년에 첫 번째 제트기를 인도한 뒤, 오는 2034년까지 475대의 차기 고등훈련기와 120대의 지상 훈련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앞서 KAI와 록히드마틴은 컨소시엄을 이뤄 우리나라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T-50A를 내세웠으나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
KAI가 이번 수주전에서 실패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KAI와 록히드마틴이 내세운 가격과 미국 내 생산 비중, 국가 안보문제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KAI 관계자는 "사업 예정가는 163억 달러였으며, 최저가 낙찰자 선정 방식에 따라 보잉이 선정됐다"면서 "KAI는 록히드 마틴사와 협력해 전략적인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나, 보잉사의 저가 입찰에 따른 현격한 가격 차이로 탈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