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BMZ는 1억2000만 유로(약 1600억원)를 투입해 칼스테인 지역에 배터리 팩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3000㎡ 규모로 지어지는 이 공장은 내년 9월 완공된다. 구체적인 생산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증설은 전동공구와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추진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6GWh였던 이차전지 수요는 2025년 1690GWh로 연평균 38%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BMZ는 앞서 2020년까지 30GWh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5월 연간 리튬이온 배터리 2억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의 독일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 폴란드 등에도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스벤 바우어 BMZ 대표는 “이번 증설로 유럽에서 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BMZ의 잇단 투자는 LG화학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최근 2022년까지 BMZ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BMZ는 LG화학의 배터리 셀을 받아 이를 토대로 팩을 만들게 된다.
한편, BMZ는 1994년 설립된 배터리 팩 생산업체로 본사는 독일 칼스테인에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