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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주 앞으로…은행장 출석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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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주 앞으로…은행장 출석 ‘관심’

- 채용비리, 대출금리 부당산정 이슈 관련 은행권 CEO 소환 가능성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내달 1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금융권 CEO(최고경영자)들의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채용비리와 대출금리 조작 등 금융권에 잇따라 이슈가 터지면서 관련 금융권 인사들이 증인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28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KB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 회장과 대출금리 부당산정으로 논란을 빚은 BNK경남은행과 KEB하나은행장 등이 증인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금융권 채용비리,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과정 특혜 의혹 등을 국감에서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지주사와 인터넷은행 대표 등 관련 인물들을 증인과 참고인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증인 명단의 최종 채택 건은 조만간 간사들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채용비리 이슈는 지난해 국감에서 우리은행의 채용비리가 드러나면서 그 여파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현재 검찰은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며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인사들이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대출금리 부당산정 또한 올해 국감 주요 이슈 중 하나다. 하나은행, 경남은행, 한국씨티은행, 수협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 담보 입력 누락으로 부당하게 금리를 산정한 것이 드러났다. 따라서 이번 국감에서 이들 은행의 수장을 소환해 금리 산정체계 문제점을 짚고 향후 재발 방지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내달 16일에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내달 22일에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들의 출석이 예고돼 있다.

국회 정무위가 발표한 ‘2018 국정감사 기관증인 명단’에 따르면 올해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위원회 산하 8곳의 산하 금융 공공기관에서 총 103명의 증인이 소환된다. 또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국감에서 다뤄질 은행권 관련 주요 이슈로는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 이후 채용방식 개선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관련 쟁점 △인터넷은행 등 비대면 거래 가속화에 따른 과제 등이 있다.

한편 지난해 정무위 국감에는 국책은행장을 포함해 함영주 하나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심성훈 케이뱅크은행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