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는 미니 차량을 생산하는 옥스퍼드 공장을 '연례유지보수 기간'으로 설정해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한다.
BMW 측은 "부품 공급 차질·수익성 악화 등 브렉시트가 발생할 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제조된 차량 중 45%는 유럽으로 수출되는데, 관세가 적용될 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에서 공급받는 자동차 부품마다 관세가 적용될 경우,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납품 기간도 길어지는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BMW는 옥스퍼드 공장에서 지난해 22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영국 전체 자동차 생산(167만대)의 13% 정도다.
이와 관련, 지난 2016년 영국에서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된 뒤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감한 바 있다.
영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는 브렉시트로 인한 영향과 디젤 차량에 대한 규제 등을 고려해 오는 10월부터 12월 초까지 캐슬 브로미치 소재 공장에서 주 3일 근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MW·닛산·토요타·혼다 등 영국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글로벌 기업도 최근 투자를 줄였다고 업계 측은 분석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