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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8]TCL, QLED 8K 'X10' 첫선…8K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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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8]TCL, QLED 8K 'X10' 첫선…8K 시대 '활짝'

TCL이 올해 IFA 2018에서 8K QLED TV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TCL.이미지 확대보기
TCL이 올해 IFA 2018에서 8K QLED TV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TCL.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중국 TCL이 8K TV를 선보이며 화질 경쟁에 뛰어들었다. TV의 대형화로 초고화질 대한 수요가 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소하면서 8K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CL은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쇼 ‘IFA 2018’에서 75인치 8K QLED TV ‘X10’을 선보였다.
8K는 현재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화질로 평가받는다. 기존 고화질(풀HD) TV의 16배, 초고화질(UHD) TV의 4배 화소를 적용해 세밀한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TCL의 X10은 미국 돌비의 프리미엄 HDR 규격 돌비비전(Dolby Vision)을 지원한다. 돌비의 첨단 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적용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사운드바를 제공해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음향을 제어하도록 했다. X10은 AI 플랫폼 업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과 연동된다. 향후 TCL은 내년부터 QLED 8K TV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TCL에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IFA에서 8K TV를 경쟁적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9월부터 65·75·82·85인치 등 초대형 라인업을 지역별로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기존 QLED TV에 사용된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더했다. 최대 4000 니트 밝기, 뛰어난 명암비와 색재현력 등으로 최고 수준의 리얼리티 영상을 구현한다.

LG전자도 88인치 8K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전시하며 맞대응했다.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 자발광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여기에 AI 플랫폼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동시에 탑재해 스마트한 TV를 만들어냈다. LG전자(정준영 선임)는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과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8K TV는 그간 8K급 콘텐츠가 많지 않아 대중화가 어렵다는 평을 받아왔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은 8K급 콘텐츠 제작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AI를 활용해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바꿔주는 업스케일링 기술이 개발되면서 8K가 미래 TV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삼성 QLED 8K TV는 HD 수준의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주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는 AI 화질 엔진 ‘알파9’을 통해 업스케일링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TV가 대형화되면서 고화질의 수요가 높아진 점도 8K 시대를 앞당겼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30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크린이 커질수록 화면에 나오는 픽셀, 노이즈도 커져 높은 해상도가 필요하다”며 “현재 미국, 중국 등에선 가정용 TV 크기가 평균 65인치를 넘은 만큼 8K의 니즈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가격적인 측면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과 LG 등 주요 제조사들은 아직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8K TV가 65인치가 1000만원대로 75인치 이상은 수천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