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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부패스캔들 이어 현미경 조사까지…현대건설 '칠레 교량' 악재 겹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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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부패스캔들 이어 현미경 조사까지…현대건설 '칠레 교량' 악재 겹겹이

-칠레 정부 "콘크리트 내구성 약화 가능성 있어" 조사 착수

현대건설이 수주한 차카오 대교 완공 후 예상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수주한 차카오 대교 완공 후 예상 모습 사진=현대건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현대건설이 2014년 수주한 칠레 차카오 대교 프로젝트가 연이은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공동 수주사의 부패 스캔들 혐의에 이어 칠레 정부당국이 공사 안전 등 관련 내용을 직접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정부당국이 현미경 조사에 나선 셈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차카오 대교에 투입되는 콘크리트 내구성 조사에 들어갔다.

칠레 정부는 교량 입찰 절차에 대한 감사 이후 착공이 늦어져 그만큼 콘크리트 내구성이 약해졌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칠레 본토와 칠로에섬을 연결하는 2.7km 길이의 차카오 대교를 건설 중이다. 이는 남미의 첫 대규모 4차선 현수교 형식 교량이다.

칠레 공공사업부에서 발주했으며 2014년 현대건설과 브라질 건설업체 OAS가 공동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7000억원으로 현대건설이 공사 수주액 지분의 51%, OAS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잦은 설계 변경과 합작사 OAS의 부패 스캔들 문제가 불거지는 등 악재가 이어져 준공 일정이 계획보다 훨씬 뒤로 밀려났다.
당초 지난 2015년 착공해 2020년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준공 일정은 2023년으로 연기됐다. 현대건설은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해 미뤄진 일정 조차 다시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마감기한 연장과 시공 일정 지연으로 인한 추가 투자금을 칠레 공공사업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