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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8]유럽 최대 가전쇼, AI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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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8]유럽 최대 가전쇼, AI로 물들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가 오는 31일 막이 오른다. 사진=CNET.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가 오는 31일 막이 오른다. 사진=CNET.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가 오는 31일부터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전세계 18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올해 IFA는 인공지능(AI) 가전과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으로 화려하게 장식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기업들은 AI로 제어되는 스마트홈을 선보이며 AI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 삼성, 빅스비 기반 라이프스타일 선봬


IFA 2018 공식 모델이 드럼 세탁기에 전자동 세탁 방식을 접목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삼성전자 '퀵드라이브(Quick Driv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IFA 2018 공식 모델이 드럼 세탁기에 전자동 세탁 방식을 접목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삼성전자 '퀵드라이브(Quick Driv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인 1만2572㎡(약 3800평) 면적의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 부스에선 AI가 접목된 프리미엄 가전이 대거 소개된다.

먼저 드럼 세탁기에 전자동 세탁 방식을 접목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퀵드라이브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운다. 이 제품은 짧은 세탁 시간 외에도 AI를 기반으로 세탁 코스를 추천해 주고 제품 유지·관리, 세제 자동 주문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빅스비가 탑재된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듀얼 쿡 플렉스(Dual Cook Flex) 오븐 또한 공개된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보관 식품과 레시피를 찾아주는 ‘스마트 레시피’, 가족 식단 관리를 돕는 ‘밀 플래너’ 등 진화된 AI 기능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듀얼 쿡 플렉스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예열과 기능 설정 등 재료에 맞는 레시피 추천은 물론 최적의 조리 모드를 제안해준다.

삼성전자는 미래 스마트홈이 모습을 보여줄 홈IoT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전시존에선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를 통해 다양한 가전을 유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위치 기반 기술(GPS)로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사용자가 집에 들어가면 TV는 매직스크린 모드에서 일반 화면으로 전환된다. 세탁기를 가동시키거나 냉장고에 보관중인 식재료를 확인해 오븐을 미리 예열시키는 등 다양한 사용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 LG, 대규모 ‘씽큐존’으로 AI 선도

IFA 2018에서 LG전자가 인공지능 '씽큐'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IFA 2018에서 LG전자가 인공지능 '씽큐'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사진=LG전자.


LG전자 또한 인공지능 전시존인 ‘LG 씽큐 존’을 별도로 만들었다. 이 전시존은 LG전자 부스 (4699㎡)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이 부스에서 구글, 아마존 등 다양한 AI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AI 스피커에 방점을 뒀다. LG전자 씽큐 허브, 엑스붐 AI 씽큐 WK7, 엑스붐 AI 씽큐 WK9, 가정용 허브 로봇 LG 클로이 홈(LG CLOi Home) 등 인공지능 스피커 풀라인업을 공개한다.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의류관리 코스를 설정할 수 있는 LG 스타일러 씽큐도 IFA에서 처음 소개된다. 이 제품은 동작 상태와 진단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하이 LG, 표준 코스 선택해”라고 명령하면 스타일러가 “표준 코스가 시작됐습니다. 이 코스는 약 39분 걸립니다”고 대답한다. .

이와 함께 LG전자는 AI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 거실에선 AI 스피커를 통해 TV, 공기청정기, 조명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고, 주방에선 냉장고가 부족한 식자재를 주문한다. 세탁실에선 인공지능 LG 시그니처 세탁기가 빨래에 맞는 최적 세탁코스를 추천한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나뚜찌(NATUZZI)’와 함께 꾸민 IoT 거실을 선보인다. 방문객이 나뚜찌 소파에 앉아 엑스붐 AI 씽큐 스피커에 “TV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LG 올레드 TV AI 씽큐’가 자동으로 켜진다.

◇ 올해 기조연설 화두 ‘AI’

올해 IFA의 주제를 엿볼 수 있는 기조연설 역시 모두 AI가 어젠다로 제시됐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AI와 함께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진다’를 주제로 연단에 선다. LG전자의 개방형 AI 전략을 발표하며 LG전자가 자체개발한 AI 플랫폼 ‘LG 씽큐’와 각종 스마트 가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리차드 위(Richard Yu) 화웨이 대표 또한 ‘모바일 AI의 궁극적 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위 대표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한 화웨이의 AI 전략과 향후 비전을 제시한다.

닉 파커(Nick Parker)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AI 기반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로 구현되는 새로워진 컴퓨팅 기술을 소개한다. 다니엘 라우쉬(Daniel Rausch) 아마존 부사장은 AI 개인비서 ‘알렉사’를 예로 들며 AI로 달라질 생활상을 제시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