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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EU 가전업계, IFA서 스마트홈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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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EU 가전업계, IFA서 스마트홈 격전

-15개국 70개 업체 참가…신제품 7178개 출시

IFA 2017에 마련된 삼성 스마트홈 전시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IFA 2017에 마련된 삼성 스마트홈 전시장.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가전업계가 스마트홈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IFA 개최측인 메쎄베를린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선 3000평방미터(약 900평) 규모로 스마트홈 전시장이 마련된다. 참여 업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15개국 70개 이상 업체가 부스를 연다.
이는 최근 스마트홈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스마트 가전제품은 2012년 7개가 출시됐지만 2017년 4131개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7178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스마트홈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GfK는 전세계 스마트 냉장고의 19.2%가 중국 제품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탁기는 36.3%, 에어컨은 40.2%가 중국 제품으로 스마트 가전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일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에도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홈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중국 하이얼은 주방과 욕실, 거실, 침실을 아우르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인다.

하이얼은 지난 5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판 IFA ‘CE차이나’에서 ‘U+스마트라이프(Smart Life)’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다. 자오펑 하이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연단에 서 플랫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TCL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TV를 전면에 내세운다. TCL은 작년 IFA에서 AI를 적용한 TV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음성과 얼굴, 동작 인식 기능을 지원했다. 올해 안으로 유럽을 출시하겠단 목표다.

이에 구글과 함께 개발한 스마트 TV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구글 어시스턴트’를 TV에 탑재해 음성 명령만으로 TV를 제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중국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빅스비와 씽큐를 각각 활용해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업그레이드 된 빅스비 2.0과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냉장고와 에어컨 등을 연결한 스마트홈을 구현한다. 기존에 AI가 적용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무풍에어컨뿐 아니라 최근 공개한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도 시연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의 단독 브랜드관을 열어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한다. LG 씽큐가 탑재된 와인 셀러와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건조기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 네이버 클로바 등 다른 AI 플랫폼과도 연동되는 가전제품들도 전시된다.

유럽 본토 기업들도 스마트홈에 역량을 쏟는다. 독일 밀레는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 등 AI가 탑재된 스마트 생활 가전을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가전을 손쉽게 제어하는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밀레@모바일앱’은 더욱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슬로베니아 대형 가전사 고렌예도 여러 가전을 연결하는 플랫폼 커넥트 라이프(ConnectLife)를 소개한다. 커넥트 라이프는 오븐과 식기 세척기, 냉장고 등 일부 제품군에 적용되며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 시리 등 타사 플랫폼과도 연동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