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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미투' 용화여고 성폭력 연루 교사 10여명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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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미투' 용화여고 성폭력 연루 교사 10여명 징계

졸업생 미투로 시작…재학생들 '창문 미투' 화제

용화여고 재학생들의 '창문 미투' 사진=용화여자고등학교 직선자치학생회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용화여고 재학생들의 '창문 미투' 사진=용화여자고등학교 직선자치학생회 페이스북
'졸업생 미투'로 논란이 됐던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교사 10여 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들에 대해서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 수준은 파면 1명, 해임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 등이다.

이번 징계는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징계 요구를 학교 측이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올해 3월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를 꾸려 SNS를 통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고 설문조사를 벌였다. 당시 337건의 응답이 접수됐으며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응답만 175건이 나왔다.

피해자들은 남성 교사들이 학생들의 엉덩이나 가슴을 터치하고 치마에 손을 넣는 등의 성폭력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런 졸업생들의 미투에 재학생들이 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WITH YOU', 'WE CAN DO ANYTHING' 등의 문구를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성일 기자 seongil.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