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현대제철에 후판 공급 증량을 요청하고 있다. 실무자로부터 강학서 사장까지 미팅에 나서는 등 물밑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후판 공급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현대제철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선용 후판 가격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인상 보류 요청에도, 후판 가격이 오른 채 협상이 원만히 타결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인상폭은 상반기와 비슷한 5~6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제철은 조선업체들의 공급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처를 확대할 기회라고 판단한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소속의 조선업체에 후판을 공급했던 현대제철이 포스코 거래처들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