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미워도 다시한번…'호재만발'

한달새 베트남 펀드 수익률 8%대, 406억원 자금 몰려
"VN 지수 급락세…G2분쟁·신흥국 위기 등 대외적 요인"

기사입력 : 2018-08-20 13:40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center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베트남 펀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지난 4월 이후 수익률이 급락했지만 베트남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돼 기대감은 높다.

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기준 베트남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6.78%를 기록했다. 베트남펀드는 신흥국 증시의 부진으로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급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베트남 펀드 수익률이 살아난 건 베트남 VN지수가 4.66% 오르면서 펀드 성과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UH(주식)(A)’펀드가 1개월 수익률 9.75%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유리베트남알파자UH[주식]’, ‘HDC베트남적립식1(주식)ClassC-p’, ‘미래에셋베트남자1(UH)(주식)’ 등의 펀드도 8%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6개월 손실률이 10%대에 달했던 ‘KB베트남포커스자(주식)A클래스’펀드도 최근 한달 사이 5.81%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으로 대외교역 중심의 베트남 성장동력 훼손 우려가 가장 큰 리스크요인이었다”면서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16% 늘었고, 상반기 무역수지는 과거 2년 무역수지 흑자에 버금가는 3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1분기까지 베트남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고(高) 성장성’이 최근 발표된 베트남 경제지표를 통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center


경제 성장세에 따라 올 들어 베트남펀드로는 총 895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베트남 증시가 꺾인 4월 이후에도 2088억원 규모가 유입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2위를 기록한 북미펀드(2760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훌쩍 넘는 자금이 몰렸다.

터키발 전세계 금융위기로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펀드에서는 총 344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VN지수는 올해 4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아르헨티나의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신청 등 신흥국에 불리한 대외변수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기업들의 성장 둔화 우려가 더해져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베트남 VN지수는 연초 대비 7%, 지난 4월 고점 대비로는 24%가량 하락했다.

VN지수가 급락세를 보이자 지난해 선전했던 베트남 펀드는 덩달아 곤두박질쳤다. 베트남 펀드의 최근 3개월, 6개월 누적손실율은 각각 7.32%, 8.87%였으며 연초 이후 손실률도 평균 3.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누적수익률 18.17%을 보였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2.30% 것을 감안하면 크게 부진한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 펀드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동안에도 자금 유입은 지속됐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베트남펀드에는 각각 558억원, 3056억원이 들어왔다. VN지수의 낙폭 회복으로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이 8.56%로 반등했고, 같은 기간 펀드에는 406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국 베트남이 가진 내부요인보다는 외부요인에 기반한 투자심리 악화가 증시 낙폭의 가장 큰 이유”라며 “VN지수는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하는 경제와 기업의 높은 이익 성장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베트남지수가 반등하면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순수출,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들도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 GDP 증가율은 7.1%로 정부 목표치였던 6.7%를 뛰어넘는 등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지난 4월 약 21배에 달했던 베트남 VN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이 현재 약 16배까지 내려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커졌다”고 분석이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손현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오늘의 핫 뉴스

실시간 속보

금융 최신기사

증권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공유 된 기사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