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혐의' 동남아 여성 2명 사실상 유죄 판결

[글로벌이코노믹 온라인뉴스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암살범 2명에게 사실상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16일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은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아이샤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에게 최종 변론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날 판사는 암살범들의 무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최후 변론을 위한 재판을 계속 받으라고 명령했다.
두 암살범은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피고인들은 신경작용제가 인체에 무해한 액체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들이 실제 범행 직후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계획된 범죄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