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한국에서 요구하는 절차와 요건을 업데이트하여 수출을 저해하는 기술적 장벽을 극복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과제가 따른다고 현지 언론 베트남넷이 14일 전했다.
그중에서도 일본은 모든 수입품목에 대해 청결성, 선별성, 불순물 제거율, 깨끗한 환경 및 깔끔한 손질 등 5가지 요구사항을 깐깐하게 적용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보다 한국의 수입업자들이 더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베트남 새우 수출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5년 12월부터 발효된 베트남-한국 자유무역협정(VKFTA)은 베트남 새우 수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왔다.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의 엄격한 식품 품질 관리는 베트남 새우 수출업자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베트남산 찐 새우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건강 진단서를 받기 전에 의무적인 '히팅모드(Heating mode)'를 거쳐야 한다.
히팅모드는 열탕에서 증기를 사용해 제품을 '열탕살균'하는 방식인데, 이 공정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생산 비용과 기술이 필요하다.
형태를 보존하고 수입업자의 마음에 들기 위한 새우 가공품을 만드는 것은 어육가공품 중 최고난도 기술로 평가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 국립농수산식품품질보증부와 베트남해산물수출생산협회(VASEP), 해산물 업체 등이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12번째로 큰 새우 수입국이다. 베트남은 올해 상반기에만1억940만달러(약 1235억원)의 새우를 한국에 수출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