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안 전 지사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부족' 등을 이유로 안 전 지사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을 마친 안희정 전 지사는 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많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전 비서 김지은 씨와 사법당국에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말씀 못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법원 앞에는 안희정 전 지사 지지자와 여성단체 회원들이 몰려 소란이 빚어졌다. 이들은 "안희정 믿는다 파이팅" "안희정 아직 끝나지 않았어" 등 구호를 외치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지은 씨 측은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