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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장세욱표' 파격인사…동국제강, CFO 외부 첫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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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장세욱표' 파격인사…동국제강, CFO 외부 첫 영입

-1일 이한균 전 SK네트웍스 회계실장, 재경실장 선임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의 파격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핵심 요직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업종 특성상 순혈주의가 강했던 동국제강이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1일 이한균 전 SK네트웍스 회계실장을 재경실장(상무)을 영입했다.

동국제강이 CFO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재무구조약정 체결 당시 외환은행 출신 임원을 선임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그동안 CFO는 공채 출신들이 중용됐다. 과거 재경실장을 역임했던 전경두 전 사장을 비롯해 홍형빈 전 전무, 김군하 전 상무 등은 동국제강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했다.

재계 관계자는 “철강업체 CFO는 막대한 자금을 담당하는 만큼 실력은 물론이고 오너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CFO 출신 임원이 대표이사로 자주 발탁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업이 장세욱표 파격 인사로 불리는 이유다. 재무 구조 안정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장세욱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한균 상무 영입과 함께 재경실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이윤노 부장은 마케팅팀장을 맡게 됐다. 재무팀장에는 정순욱 부장이, 신용관리팀장은 이현희 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사업 재편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2015년 153.6%에서 지난 1분기 118%로 크게 개선됐다. 재무 안전성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봉형강과 칼라강판에서 탄탄한 시장 기반을 구축했다”며 “재무 구조만 조기에 정상화하면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