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부적으로 계획했던 새로운 상품군을 보다 속도감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파트 담보 대출 같은 신규 대출상품이나 앱 기반의 간편결제 상품 등 인터넷은행만의 경쟁력을 강화한 상품들이 출시되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자본 확충도 수월해져 더 많은 고객들이 케이뱅크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자본금이 부족한 탓에 대출 상품마다 월별 한도를 정해 놓고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다. 이에 케이뱅크의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도 있었다.
올 상반기에는 늘어나는 대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계획했지만, 지분 보유 제한에 막혀 결국 300억원을 증자하는 데 그쳤다. 충분한 자본금을 확보하면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될 수 있다.
업계의 기대와 달리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대기업 사금고화' 우려 때문이다. 또 기업이 소유한 제 2, 3의 인터넷은행이 우후죽순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인터넷은행들이 타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품 경쟁력이 없는 상태에서 추후 산업 자본에 계속해서 대주는 상황이 일어날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