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료 인상 ‘모락모락’, 손보사 숨통… 현대해상·DB손보 등 훈풍

정비요금상승 손해율악화 등 인상요인 겹쳐
요율인상효과 점진적, 직접적 실적개선 제한

기사입력 : 2018-08-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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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자동차보험료 인상가능성이 제기되며 정체에 빠진 손보사의 실적에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손보업계에서 검토중인 인상폭은 3~4%로 보험료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폭둔화 및 2019년 손해율개선 추세로 확대돼 실적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다.

◇인상요인은 3.3% 수준, 증익효과는 크지 않아

올해 안에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인상요인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20%로 예상되는 정비요금 상승 △손해율 악화(7월손해율 90% 육박) △최저임금 인상 및 병원비지급 증가(상급∙종합병실 2~3인실 7월부터 건강보험 적용)로 인한 자동차보험료 적자폭 증가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정비요금상승이다. 정비요금은 국토교통부가 공표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손해보험사들이 개별 정비업체와 협상에서 결정된다.

국토부의 지난 6월 적정 정비요금은 평균 2만 8981원이고, 보험개발원은 수리비 증가 등으로 평균 3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험금 증가분을 따라 잡으려면 약 2.9%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상급병실 건보 적용으로 자보 보험금이 연간 550억원 가량 증가하는 것도 자동차 보험료의 인상요인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두 요인만으로도 인상요인은 3.3% 수준”이라며 “최저임금 부분을 포함하면 원가 상승에 따른 보험료 인상요인이 4%를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료가 보험업계의 전망대로 인상되면 실적개선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0월경 자동차보험료 3.5% 인상을 가정할 때 커버리지 보험사들의 2018년도 및 19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0.4%p, 1.4%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각 손보사별로 2018년 순이익은 0.9~2.1%, 19년 순이익은 3.3~8.2% 증가할 전망이다.특

특히 현대해상, DB손보 등 2위권 손보사가 원수보험료 내에서 자동차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따른 이익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을 감안하면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에 대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자동차보험료인상에 따른 손보사의 증익예상폭은 2018년 현대해상 2.1%, DB손해보험 1.6%, 2019년 현대해상 8.2%, DB손해보험 6.4%로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비수가 인상 및 병원비지급 증가에 따른 보험금 증가요인을 감안시, 이보다 증익효과가 다소 축소될 수 있다”며 “하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추세에서 개선 추세로의 전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인하효과 반영 이전 보험료 인상으로 실적개선상쇄

반면 자동차 보험료인상이 실적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 DB, 현대, KB, 한화 AXA가 보험료를 인하한 것이 지난해 8월이고 메리츠와 흥국화재도 이어 9월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인하효과가 아직 완전히 반영되기도 전에 보험료 인상이 본격화되며 유의미한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보험료 인상률은 3~4%로 보험료 인상은 원가 상승분 내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손해율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특히, 정비요금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확대 적용 등으로 인한 보험금과 사업비 증가는 구조적인 원가 상승 요인으로 3%대의 보험료 인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단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대응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평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상은 원가 인상분 반영에 따른 것으로서 실질 손익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며 “오히려 원가 인상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반면, 요율인상 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나 단기적으로는 손해율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인상시기는 10월로 전망된다. 단 금융당국이 일률적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반대하고 있어 손보사의 전반적인 보험료인상으로 확대될지는 불투명하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최성해 차장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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