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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호치민서 대규모 가상화폐 사기 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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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호치민서 대규모 가상화폐 사기 또 터졌다

-피해액 340억원 추정…4월에도 7000억원 사기 사건 발생

미국으로 도주한 스카이마이닝 대표 레 민 탐.
미국으로 도주한 스카이마이닝 대표 레 민 탐.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불과 3개월만에 또 터졌다.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가상화폐를 이용한 대규모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께 무려 6억5800만달러(약 7043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이 발생하면서 총리까지 나서 대책 마련을 지시한 지 얼마되지도 않았다.

도박을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속성과 한번 터지면 엄청난 부를 가질 것만 같은 가상화폐의 잘못된 인식이 맞아떨어진 탓이다.
6일(현지시각( 호치민시 경제관리범회단속부는 고발장 접수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호치민시 경제관리범회단속부에 따르면 투자자 약 4000명이 총 7000억동(약 34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호치민에 있는 스카이마이닝이라는 회사의 대표가 가상화폐 투자 명목으로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모집한 뒤 미국으로 도피한 사건이다.

이 회사는 홍보행사를 통해 호치민과 하노이를 중심으로 전국에 17곳의 채굴공장을 운영중이라고 홍보했다. 일단 도피설에 대해 '질병치료' 때문이라고 회사대표는 SNS를 통해 알렸다.

하지만 구체적인 귀국일정도 없는 상태가 지속되자 피해자들은 대표인 레 민 탐(Le Minh Tam)씨의 미국비자를 취소하고 추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지난 4일 제출했다. 현재 약 7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한편, 베트남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 비트코인 거래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지난 2016년 3만여 명에서 2017년 6만 명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비트코인 투자자는 7만4000여 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현지에서 활동하는 비트코인 거래소는 12개가 있지만 모두 무허가다. 그럼에도 베트남의 비트코인 투자자 거래량은 동남아 상위 3개국에 랭크되어 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