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그룹 임직원 15명과 함께 고 정몽헌 전 회장 추모식 참석차 출경했다가 이날 오후 4시 15분께 입경했다.
추모식은 헌화, 묵념 후 현대와 북측이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고 정몽헌 전 회장 추모 행사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현 회장의 방북은 4년 만이다.
입경 후 현정은 회장은 "정몽헌 회장님 15주기를 맞아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하고 돌아왔다"면서 "아태평화위 측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추모행사를 잘 진행하고 적극 협조하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철 아태평화위 위원장이 '아태는 현대에 대한 믿음이 변함이 없고 현대가 남북 사이의 사업을 주도하면 아태는 언제나 현대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또 "고 정몽헌 회장이 돌아가신지 15년이 됐고, 또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다"면서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며, 또 담담하게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현 회장은 "올해 안으로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면서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해 금강산 관광 재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 5월부터 '현대그룹 남북경협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등 대북사업 재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TFT는 현정은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현대아산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위원으로 실무를 지휘하고, 계열사 대표들이 자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