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광 미래에셋캐피탈 신성장투자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승차공유와 O2O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투자”라며 “향후 미래에셋과 네이버는 다양한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랩의 주요 주주로는 소프트뱅크, 디디추싱 등이 있으며, 이번 투자에는 토요타, 오펜하이머펀드, 핑안캐피탈 등 세계 유수의 투자자들이 함께한다.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지난 3월 50%씩 공동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처음 결성했으며, 7월 1조원으로 증액을 마무리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을 담당하며, 유망기업 발굴과 검증에 미래에셋과 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참여한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등의 성장성이 높은 국가에서 전자상거래, 인터넷 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기술의 발전과 소득증가로부터 장기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의 기업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금융과 IT회사가 공동 투자하는 특성을 살려 재무적인 투자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과 현지 기업, 시장과의 가교 역할을 진행하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미래에셋캐피탈은 올해 초 중국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에 28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글로벌 신성장 산업의 유니콘 기업 발굴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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