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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모교 칭화대 교수, 시 주석 개인숭배 이례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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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모교 칭화대 교수, 시 주석 개인숭배 이례적 비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의 쉬장운 교수가 시 주석의 개인숭배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하는 논문을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자료=중국공산당신문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의 쉬장운 교수가 시 주석의 개인숭배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하는 논문을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자료=중국공산당신문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교수가 최근 시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를 강하게 비판하고 국가 주석의 임기 부활과 천안문 사건의 재평가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식인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반기'를 든 사건으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칭화대 법대 쉬장운(許章潤‧55) 교수는 지난 24일 민간 싱크탱크를 통해 공개한 논문에서 "국민은 지금 국가의 발전과 가족의 안전에 대해 대단히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쉬 교수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국가주석의 임기를 철폐한 헌법 개정 등을 문제 삼았다.
쉬 교수는 임기 철폐와 관련, "개혁 개방의 성과를 갉아먹고 공포의 마오쩌둥 시대로 중국을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주석 임기제로의 복귀를 촉구했다. 특히 지도자에 대한 개인숭배에 대해 그는 "마치 오래된 강권 국가인 것 같다" "지금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쉬 교수는 "왜 이런 지능 낮은 수준의 일이 벌어졌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또 1989년 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을 무력 진압한 천안문 사태에 대해 "올해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아 내년 적당한 시기에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문 사태에 대한 재평가는 현대 정치의 상식이자 국민 모두의 소원이라며 중국 공산당에 재고를 촉구했다.

안후이 성 출신의 쉬장운 교수는 충칭에 있는 서남정법대학을 졸업한 후 호주 멜버른 대학으로 유학,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칭화대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