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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롬복 6.4 강진…자유여행 관광객 560명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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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롬복 6.4 강진…자유여행 관광객 560명 고립

산사태와 낙석, 여진 등 겹쳐 세가라 아나칸 호수에서 구조 기다려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활화산 린자니 산에 자유여행 관광객 560명이 고립되어 있다. 자료=미국지질조사국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활화산 린자니 산에 자유여행 관광객 560명이 고립되어 있다. 자료=미국지질조사국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산사태와 낙석, 여진 등이 겹치면서 600명에 가까운 등산객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롬복(Lombok) 섬에서 29일(현지 시간)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활화산 린자니 산(Mount Rinjani, 3726m)에서 산사태나 낙석이 발생했으며, 등산객 500명 이상이 하산하지 못하고 고립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국립공원 당국자가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당국자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24시간 이상이 지난 현재에도 등산객 560명이 여전히 린자니 산에 남아 있으며, 그중 500여명은 세가라 아나칸(Segara Anakan) 호수 부근에, 그리고 60여명이 바투 쩨쁘르(Batu Ceper) 부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린자니 국립공원 측은 "27~28일 입산자는 총 820명에 달했으며, 29일 밤까지 하산한 인원은 5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으나, 자유여행 관광객이 많아 고립된 등산객이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해발 3726m로 인도네시아 2위의 높이를 자랑하는 린자니 산은 자유여행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현재 산악 구조대와 헬기가 투입되어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러 등산로가 얽혀있어 난항을 겪고 있으며, 향후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새벽에 발생한 매그니튜드(M) 6.4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16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으며, 160명이 넘는 부상자와 다수의 건물 피해와 함께 여진이 속출하고 있어 생존자들은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