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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상호 정책특보 임명 17일만 사퇴에 각종 논란 끊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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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상호 정책특보 임명 17일만 사퇴에 각종 논란 끊이지 않아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5일 조상호 전 비시설장을 정책특별보좌관에 임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5일 조상호 전 비시설장을 정책특별보좌관에 임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환 기자] 세종시 조상호 정책특별보좌관이 임명된지 17일만에 지난 22일 사퇴하며 임명권자인 이춘희 세종시장의 리더쉽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세종시를 인사권을 좌지우지 한다는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 정책특보가 지난 5일 임명되어 최근 사퇴하고 내달 25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이 의원을 돕기 위해 사퇴하면서 이같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 정책특보는 시정 2기 이 시장 비서실장을 두 차례 맡은데 이어 6·13지방선거 당시 선거캠프에서 이 시장의 선거공약을 총괄했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청 안팎에서는 “‘정무직은 이해찬 사단’, 보좌관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조 정책특보 외에도 이 시장은 지난 19일 신임 정무부시장에 언론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강진 씨를 임명했다.

이 정무부시장도 조 정책특보와 같은 이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이 의원의 보좌관 출신들이 세종시 주요 정무직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 의원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세종시장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 의원이 세종시 주요 정무직에 대한 인사권 좌지우지 한다는 비판 여론과 함께 이 시장이 이 의원의 눈치를 과도하게 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 한 공무원은 “이 시장은 이 의원이 공천권을 쥐고 있어서 이 의원의 보좌관 출신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공모형식을 빌어 ‘선피아’ 임명이 주민신뢰도를 떨어뜨리게 하고 있으며 조직의 융화·단결도 깨고 있다”면서 “시민을 무시하는 이런 인사는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세종시의회 한 의원도 “임명된지 17일만에 정책특보를 헌신짝 버리듯이 사표를 내고 이해찬 의원을 돕겠다고 나간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조 정책특보가 8·25전당대회를 마치고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조상호 정책특보가 시민주권특별자치시를 입안했었고 그것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갔으면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조 정책특보의 사퇴로 정책일관성과 연속성 차원에서 제대로 안돼 안타깝다”고 일갈했다.

이 시장도 난감한 입장으로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조 정책특보 사퇴와 관련해 “정책특보에게 기대를 했으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해찬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했기 때문에 이 의원을 돕고 싶다는 의사가 있어서 사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 (특별보좌관직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는 고민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조 전 정책특보는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이 의원 캠프에서 공식적인 직함을 맡지 않고 있으나 주로 이 의원의 연설문이나 메시지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이해찬 의원은 지난 26일 김진표 의원, 송영길 의원과 함께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했다.


김종환 기자 axkj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