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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英 무어사이드 원전사 누젠, 대규모 구조조정 예고..한전 인수 '초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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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英 무어사이드 원전사 누젠, 대규모 구조조정 예고..한전 인수 '초록불'

-누젠 "도시바가 누젠 조직 검토 요청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 '누젠(NuGen)'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해 한국전력의 누젠 인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 '누젠(NuGen)'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해 한국전력의 누젠 인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 '누젠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누젠과 인수 협상을 중인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인력 감축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누젠 인수를 위한 한전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누젠은 신규 원전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자사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누젠은 자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바가 한전과의 원전 수주 계약에 앞서 조직 검토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누젠은 저비용의 저탄소 전기를 지속해서 영국에 공급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제 누젠은 잉글랜드 무어사이드 지역에 2025년까지 원전 3기(총설비용량 3800㎿) 설립을 추진 중이다.

누젠이 덩치가 작아지면서 누젠 인수를 목전에 둔 한전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전은 작년 말 일본 도시바가 진행하는 누젠의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해외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다만 당시 선정은 최종 원전 수주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한전은 영국 정부와 누젠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바와 인수 조건을 협상 중이다. 이후 한전과 도시바 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이행해야 한전의 뉴젠 인수가 종결된다.

한편, 영국 정부는 한국전력 컨소시엄에 무어사이드 원전에서 발생할 사용후핵연료의 관리 대책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영국 정부가 계획 중인 사용후핵연료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계획의 범위가 한전의 계획과 벗어날 경우 한전은 원전 건설·운영 허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영국은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2030년대 안으로 신규 원전 13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