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비공개로 열린 이임식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소회와 직원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권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그간 이룬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권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한 지난 2014년 3월 회사는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살얼음판을 지나고 있었다”면서 “회사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POSCO the Great’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안했고, 4대 혁신 아젠다를 만들어 추진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경영인프라 쇄신과 관련해 “그룹의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경쟁·기록·공개의 3대 원칙을 100% 시행하는 등 윤리경영에 고삐를 죄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4년 전 비전을 제안할 때만 해도 마음 한구석에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우리는 놀랍게도 목표를 초과 달성하거나 조기에 성취하는 저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정우 신임 회장과 임직원을 향한 메시지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새로 중책을 맡은 최정우 신임 회장과 더불어 열정과 통찰력으로 충만하신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홀가분하게 물러날 수 있다”면서 “그룹의 100년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986년 입사해 32년간 근무한 권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은 오는 2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포스코 그룹 회장직에 오른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