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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게 비아그라성분 복용 임상시험서 신생아 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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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게 비아그라성분 복용 임상시험서 신생아 11명 사망

네덜란드는 태아발육부진을 촉진시키기 위해 임산부에게 비아그라 성분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없음.이미지 확대보기
네덜란드는 태아발육부진을 촉진시키기 위해 임산부에게 비아그라 성분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료센터는 25일(현지 시간) 임산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비아그라'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태아발육부전(FGR)에 대한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시험이었지만, 신생아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임상시험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임상시험 단계의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에 따르면 사산의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진단된 임산부 183명 중 93명에게는 비아그라를, 나머지 90명에게는 위약을 각각 투여했다.
시험은 2015년부터 네덜란드 11개 병원에서 시작됐는데 이후 비아그라를 투여받은 임산부에서 태어난 신생아 19명이 사망했다. 특히 11명의 사인은 폐 질환으로 밝혀졌다.

위약을 투여받은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9명이 사망했지만, 폐 질환이 원인이 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신생아는 3명 탄생했지만, 모두 생존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소아과 병원 신생아 의료 책임자 모한 파미 박사는 FGR에 대해 "태아가 태반으로부터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가져올 수 없는 경우에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비아그라 치료는 태반의 혈관을 넓혀 태아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했지만 신생아가 사망하는 등 부작용이 밝혀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