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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모양 바윗덩이에 새겨진 영천 보성리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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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모양 바윗덩이에 새겨진 영천 보성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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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보성리 암각화
1994년 4월 16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86호로 지정된 영천 보성리 암각화는 영천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거북 모양으로 생긴 큰 바윗덩이의 한쪽 측면에 7개의 그림을 새겨 두고 있다. 각화를 새겨 둔 면의 넓이는 최대 길이 337㎝, 최대 폭 130㎝이다. 원래는 이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하천변에 있었던 것을, 마을사람들이 도로변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림의 내용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고, 유형은 기하학적 문양을 새긴 포항 칠전리·고령 양전동·고령 외리 2동·영주 가흥리 등의 암각화와 비슷하다. 이로 미루어 대체로 같은 문화유형의 산물로 추정되나 각화의 세부형식에서 조금씩 다른 점이 보이는 것은 서로 시대를 달리하거나 문화의 지역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시대를 정확히 규명하기는 어려우나, 대체로 청동기시대 말기이거나 철기시대 초기 단계의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북도 지방 선사인의 생활 또는 사유세계(思惟世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