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사상 최대 2분기 실적 기록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4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상승한 1조6526억원, 영업이익은 15.1% 오른 2673억원, 경상이익은 15.7% 상승한 2545억원, 당기순이익은 11.4% 증가한 187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증가하며 13년 이상 지속적 성장했다.

상반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다. 상반기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3조3118억원, 영업이익은 12% 상승한 5509억원, 경상이익은 12.1% 오른 5215억원, 당기순이익은 10.1% 증가한 38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조원 매출 달성 기간을 단축시켜 온 ‘후’가 7월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기록을 또 경신했다. '숨’과 ‘오휘’도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면세점 매출은 70% 증가했다.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87% 증가하면서 해외 매출을 끌어올렸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는 국내와 중국의 신규사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의 문턱이 높은 럭셔리 브랜드가 성공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사업 2분기 매출은 3372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6%, 27.9%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7319억원, 영업이익은 69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5.2%, 25.4% 줄어들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단기 외형성장보다는 중장기적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재고 축소 및 SKU합리화 등 사업 건전화 작업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해외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생활용품 매출 내 비중은 18%로 높아졌다.

음료사업의 2분기 매출은 3620억원, 영업이익은 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1.3%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오른 6788억원, 영업이익은 2.7% 상승한 754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조지아, 갈아만든 배, 토레타 등 비탄산음료 매출은 2%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연말보다 0.9%p 증가한 30.5%를 기록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