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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독일 제치고 유럽 최대 제약시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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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독일 제치고 유럽 최대 제약시장 부상

5년 새 312억 유로 규모로 급성장…비회원국 스위스가 명실상부 1위

이탈리아가 유럽연합 내 제1의 제약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가 유럽연합 내 제1의 제약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사노피, 화이자, 얀센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독일을 제치고 유럽연합(EU) 최대의 제약시장으로 떠올랐다.

18일(현지 시간)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유럽통계국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EU 회원국 중 가장 많은 312억 유로(약 41조1047억원) 규모의 제약시장을 보유, 독일의 300억 유로(약 39조5238억원)를 넘어섰다.
물론 EU 비회원국들까지 포함하면 노바티스와 로쉐 등 글로벌 제약회사가 있는 스위스가 463억 유로(약 60조9984억원)로 1위다. 하지만 EU 내에서 이탈리아 제약시장은 지난 5년 새 20% 폭풍 성장하여 독일을 넘어서게 되었다.

이탈리아 제약회사들의 성장은 100% 수출에 의해 이루어졌다. 내수시장의 판매세는 제자리 걸음이지만 수출은 꾸준히 늘어 1997년 45억 유로(약 5조9285억원)에 불과하던 수출 물량이 248억 유로(약 32조6730억원)로 신장됐다.

또 최근 들어 제약업계로 유입되는 인재의 90% 이상이 대졸자이며 지난해 기준 제약회사들의 생산시설 투자가 13억 유로(약 1조7126억원), 연구개발에 15억 유로(약 1조9762억원)로 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도 성장에 한몫 했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자국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사노피, 독일의 메르크, 미국의 화이자와 벨기에의 얀센 등도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고용규모만 6만5000명에 달한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