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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마인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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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마인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

신세계면세점이 18일 두 번재 서울 시내 면세점인 강남점을 연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면세점이 18일 두 번재 서울 시내 면세점인 강남점을 연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넘어 관광객의 기억에 남는 ‘마인드마크(mindmark)’로 자리매김하겠다.”

신세계면세점이 강남점을 열며 밝힌 포부다. 신세계면세점은 18일 강남 센트럴시티에 두 번째 서울 시내 면세점인 강남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1만3570m²(약 3900평) 규모로 센트럴시티 내 5개 층에 입점한다. 영(Young)·트렌디(Trendy)·럭셔리(Luxury)를 콘셉트로 350여개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개별 관광객 겨냥해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 강화

신세계면세점은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럭셔리 슈즈, 액세서리, 시계 카테고리에 주력했다. 세계 면세 최초로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를 선보인다. 구찌, 마크제이콥스, 겐조 등 가방, 액세서리 상품에도 신경을 썼다. 키덜트족을 겨냥한 캐릭터 편집숍 ‘볼케이노’에서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인기 캐릭터의 한정판 피규어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면세점에 키덜트 전문관이 들어서는 것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처음이다.

또 뛰어난 국내 패션 잡화 브랜드를 입점시켜 한국의 디자인을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알린다. 보브, 지컷, 널디 등 이미 알려진 국내 의류브랜드와 파인드카푸어, 로사케이, 슈콤마보이, 칼린 등 핸드백·신발 브랜드가 K패션을 전파한다. 전체 영업면적 중 국내 브랜드가 자치한 공간은 36%로 국내 면세점 가운데 가장 높다.

◇면세점을 ‘쇼핑 놀이터’로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 1층 한가운데 3D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6.5m×3.5m×1.5m 크기의 대형 구조물이다.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미를 3D 영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전국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소개하며 명동점에서 선보인 남이섬 관광 상품처럼 지역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SNS스타들의 놀이터 ‘스튜디오 S(Studio-S)도 설치했다. 셀카존과 라이브 방송존 등을 조성했다. SNS스타들이 국내 중소, 중견 브랜드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반 고객들도 특별 조명 등을 이용해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아울러 신세계면세점은 센트럴시티가 있는 서초·강남 일대를 쇼핑·미식·예술 의료를 아우르는 관광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주변에는 가로수길, 서래마을, 압구정동, 이태원 등 서울의 유명 여행지는 물론 예술의 전당, 강남 성모병원, 세빛섬, 한강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모여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런 관광 자원을 활용해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 강남점과 ‘제2의 도약’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3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며 면세사업을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1과 DF5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도 20%대로 올랐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 3강 체제’를 굳히며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면세업계의 지형도를 새로 그리는 출발점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 허브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초, 강남 권역, 나아가 국내 각지와 연계해 신세계면세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매력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지렛대가 되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