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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조선 '빅3', 러시아발 수주 '잭팟'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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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조선 '빅3', 러시아발 수주 '잭팟' 기대감↑

- 러시아, 2차 야말프로젝트 추진…최대 29척 발주 전망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국과 러시아간 조선 협력이 구체화되면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 '빅3'의 수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사절단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한국과 러시아 조선사업의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경제사절단에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 영업본부 사장, 손관원 대우조선해양 선박사업본부장, 김경혁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본부장 등 조선업계 경영진이 참석해 수주 논의가 구체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2차 야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차 야말은 러시아 야말반도 맞은 편에 위피한 지단 반도에 가스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업계에서는 러시아가 이번에 LNG 운반성과 중형유조선(Medium Range, MR)탱커를 발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말 2차 프로젝트에 필요한 선박이 LNG 추진선인데다 MR탱커는 러시아 국영 조선소에서 필요한 선박으로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MR급 발주가 확정되면 전통적인 MR 탱커 강자인 현대미포조선이 수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1차 야말 프로젝트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5조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은 "조선 분야에서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에 관해 앞서 진행한 야말 프로젝트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난 2014년에 러시아의 1차 야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쇄빙 LNG선 15척을 수주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러시아로부터의 대규모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LNG 추진선으로 발주할 계획까지 밝힌데다가 북극해를 운항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사양 선박일 것임을 감안하면 선가도 높여서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