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왼쪽에 가는 선으로 두 사람의 모습을 묘사하였는데, 한 명은 다리를 벌리고 서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다리를 굽혀 앉아 두 팔을 앞으로 내밀고 있다.
칼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에서 칼이 권력 또는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오림동 고인돌 8호 고인돌과 5호 무덤방에서도 비파형 동검편이 출토되는데, 무구(석검 또는 석촉) 같은 것은 죽은 자의 권위와 신분을 상징하는 의장구로 고인돌 등 청동기시대 분묘에서 일반적으로 부장되는 유물이다. 무구 등의 부장품이 피장자의 권력과 신분을 상징하며 이를 계속 보장받으려는 의지를 가진 것이라면, 고인돌 덮개돌에 새겨진 석검 암각화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된다.
청동기 중후기 기원전 4-6세기로 추측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