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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고용 참사' 6월 고용동향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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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고용 참사' 6월 고용동향의 재해석

"고용 숫자 사람의 스토리로 재해석 해야"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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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그래픽저널리스트 조수연


6월 고용 동향이 통계청에서 발표됐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가 1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며 '고용 대참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50대 이상 퇴역들의 고용률이 청년층보다 높아진 것도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런 지적을 하는 경제 전문가 또는 언론의 입장은 프레임을 만들고 영향력을 미치는 여론주도자라는 위치에 있다.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 문제는 프레임 씌우기가 쉽다. 복잡한 경제이론, 난해한 용어를 읊거나 유도하고 싶은 방향으로 숫자를 들이댄다. 또한 경제가 문제가 있다고 인식되어야 그들의 필요성이 커지고 비즈니스도 유리하다. 정말 이들의 주장대로 6월 경제 특히 고용은 정말 망가진 것일까. 6월 고용동향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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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그래픽저널리스트 조수연


6월 고용 동향에서 전체 실업률과 청년층 실업률은 0.1%p 개선됐다.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10만6000명 늘었고 40~49세 연령계층 외 전 계층의 고용률과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인구가 1800만명이나 되는 50대 이상 경제활동 인구의 고용률이 증가해서 다행이다. 재벌들이 ROE 걱정하며 현금 쌓아두고 버린 청년과 베이비붐 세대들이 애면글면 버티고 있는 것이 보인다.

산업별로는 공공부문의 취업증가가 16만2000명으로 재벌의 구조조정 영향이 큰 제조업의 감소 12만6000명 감소를 메워주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영향으로 추정되는 사회복지서비스, 개인 서비스업 부문 취업 증가도 고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보통신, 금융, 과학‧기술 서비스 등 고도화된 산업의 취업증가도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보는 사람의 잣대에 따라 경제 수치는 얼마든지 재단될 수 있다. 경제, 통계학 세계에서 '숫자의 마사지'로 통하는 비법이다. 자기의 이해로 여론을 유도하는 프레임 만들기다. 경제전문가와 언론은 경제를 숫자로 보지 않고 사람의 스토리로 봐야 하며 무엇보다 공정해야 하지 않을까.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