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공급업체 LSG셰프코리아(LSG)가 아시아나항공과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계약 만료 전 공급 연장을 제의했지만 거절 받은데 이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계약 해지 원인을 LSG 탓으로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여지를 둬 눈길을 끈다.
앞서 LSG는 지난 3월 아시아나항공과 새로 기내식 공급 계약을 맺은 게이트 고메 코리아(GGK) 신축공장 화재로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자 임시적 계약 연장을 3차례나 제의한 바 있다.
LSG와 아시아나항공 간 계약은 종료되지만, GGK 공장 정상화를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3개월간 기내식을 연장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그러나 박삼구 회장의 거부로 임시 계약 연장은 불발됐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도움마저 거절해 기내식 차질을 야기, 승객과 직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즉 LSG는 재계약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로서 LSG와 재계약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대다수의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LSG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오픈 채팅방에 따르면 직원들은 “현재 정상화,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회사 측 주장과 달리 일부 편은 여전히 브리또와 같은 간편식이 제공되면서 회사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내식 대란 이후 신뢰도 하락 및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고객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여객 수요가 급증할 예정”이라면서 “기내식 확보 등 빠른 정상화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