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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위 선사 탄생…中 COSCO, 7조원 달하는 OOIL 인수 1년 만에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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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위 선사 탄생…中 COSCO, 7조원 달하는 OOIL 인수 1년 만에 최종 승인

중국원양해운의 홍콩 오리엔트오버시즈 인수가 최종 승인되면서 글로벌 3위 선사가 탄생하게 됐다. 자료=COSCO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원양해운의 홍콩 오리엔트오버시즈 인수가 최종 승인되면서 글로벌 3위 선사가 탄생하게 됐다. 자료=COSCO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원양해운그룹(COSCO, 이하 중국원양)'의 홍콩 '오리엔트오버시즈(OOIL, 이하 오리엔트)'에 대한 63억달러(약 6조9955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이 합의 1년 만에 최종 승인됐다.

8일(현지 시간) 규제 조사 결과 발표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롱 비치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을 제3자에게 매각하겠다는 미국 정부와의 합의 이후 눈에 띄는 보안 문제는 없다고 통보했다.
이어 중국원양은 지난 6월 30일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었으며, 유럽에 이어 미국의 독점 규제 기관 또한 "당초 중국원양이 제안한 모든 전제 조건이 충족됐음을 인정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1년 전인 2017년 7월 9일 중국원양은 오리엔트의 주식에 대해 전일 종가 51.70홍콩달러에 37.8%의 프리미엄을 붙여 78.68홍콩달러를 제안했으며, 오리엔트 지배 주주들은 68.7%의 지분을 중국원양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중국원양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8.4%로 4위, 오리엔트의 운송 자회사 홍콩 오리엔탈 오버시스(OOCL)는 2.7%로 7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합병이 완료되면 전체 점유율 11%와 시너지효과를 감안할 때 글로벌 3위 선사로 부상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세계적인 컨테이너 운송업계의 최대 인수 합병으로 기록되며, 이로써 글로벌 상위 6개 해운사들이 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하게 됐다.

그로 인해 세계 해운 시장이 초대형 선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향후 중소형 선사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대형 선사들의 가격 횡포가 이어진다면 해운업계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게 되며 한국 해운선사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