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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브리핑] "밤사이 미국은?"…미중 무역 전쟁 D-Day, 세계 경제 더욱 짙은 그림자 드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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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브리핑] "밤사이 미국은?"…미중 무역 전쟁 D-Day, 세계 경제 더욱 짙은 그림자 드리워

-스콧 프루이트 EPA 장관 사임…수많은 윤리 위반만 남겨
-미국 채권 시장, 단기 채권 매물 받아 수익률 상승
-미 고용 통계 기다리는 시장 관계자, 트럼프 트위터 경계
-트럼프 트위터, 국제 유가에 막대한 영향력 발휘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무역대표부는 한국시간 6일 오후 1시 1분 340억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관세를 발동한다고 예고했다. 자료=백악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무역대표부는 한국시간 6일 오후 1시 1분 340억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관세를 발동한다고 예고했다. 자료=백악관


◇ 미중 무역 전쟁 D-Day, 세계 경제 성장 전망 더욱 짙은 그림자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340억달러(약 38조1208억원) 상당의 중국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관세를 미국 동부 서머타임 6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이날 오후 1시 1분) 발동한다고 예고했다. 미국의 관세 발동 직후 중국은 콩과 돼지고기 등 미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보복 관세를 단행하겠다는 결의다.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 양국의 대립은 관세 발동 이후 새로운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국면에 접어들어 세계 경제의 성장 전망에 더욱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스콧 프루이트 EPA 장관 사임…수많은 윤리 위반만 남겨


스콧 프루이트 미 환경보호국(EPA) 장관이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루이트의 사의 표명을 받아 들였다고 트위터로 발표하고 "스콧이 EPA에 남긴 훌륭한 성과를 앞으로도 계속 감사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프루이트를 둘러싸고는 로비스트부터 콘도를 턱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빌린 문제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중고 매트리스를 구입하는 문제에서 호텔 측과의 협상을 측근에 지시하는 등 수많은 윤리 위반이 제기된 상태다.

◇ 미국 채권 시장, 단기 채권 매물 받아 수익률 상승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6월 12~13일)에서 무역 마찰에 따른 리스크 고조 및 신흥 시장의 혼란이 재정 정책에 의한 경기 훈풍을 둔하게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따른 이후, 최근 정책 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에 대한 의지가 재확인되었다.
이 사실이 공개된 직후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기간이 짧은 채권이 매물로 나옴에 따라 이율이 상승했다. 그로 인해 2년 만기 채와 10년 만기 채, 그리고 5년물과 30년물의 수익률 차이가 줄어드는 수익률 곡선(yield curve) 플래닝이 나타났다.

◇ 미 고용 통계 기다리는 시장 관계자, 트럼프 트위터 경계


6월의 미국 고용 통계를 기다리는 시장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는 통계 데이터 공식 발표 하루 전날 오후에 데이터를 입수하는데, 지난 5월 고용 통계 발표 약 1시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고 있다"고 트윗하면서 금융 시장에 동요가 확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코노미스트 예상에서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19만5000명 증가, 실업률은 3.8%로 평균 시급은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트럼프 트위터, 국제 유가에 막대한 영향력 발휘


사우디의 국영 석유사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와 유럽 시장의 대부분, 그리고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유종을 대상으로 8월부터 판매 가격을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가격을 즉시 인하하라"고 트위터에 게시하고, 미국의 휘발유 가격 하락을 지지하도록 하는 추가 행동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 에너지정보국(EIA)이 발표한 재고량 데이터가 예상외로 감소한 사실도 더해지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 8월물은 반락해 전일 대비 1.20달러(1.6 %) 떨어진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