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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포스코 원료 운반선에 스웨덴사 스크러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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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포스코 원료 운반선에 스웨덴사 스크러버 장착

-알파라발 제픔 장착…2019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납기

알파라발의 PureSOx는 해수 또는 담수로 선박의 배기 가스를 세정해 황산화물을 제거한다. 사진=알파라발 이미지 확대보기
알파라발의 PureSOx는 해수 또는 담수로 선박의 배기 가스를 세정해 황산화물을 제거한다. 사진=알파라발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포스코의 원료 운반 전용선박에 스웨덴 사인 ‘알파라발’ 스크러버가 장착된다.

앞서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철광석 등 원료 운반 전용선에 탈황설비(스크러브)를 장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유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자사 철광석을 운송하는 전용 벌크선에 조선 기자재 분야 스웨덴 다국적기업 알파라발의 스크러버를 장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올해 12월부터 오는 2019년 말까지 원료 전용선 20척에 탈황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폴라리스 쉬핑 등이 운항하고 있는 철광석 및 석탄 전용선 13척에 알파라발 스크러버를 장착, 개조할 방침이다.

알파라발 스크러버는 황산화물을 0.1%로 저감할 수 있는 오픈룹 U타입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장치는 해수를 배기가스에 직접 분사해 황산화물을 저감하는 방식으로 전용선의 운항 항로를 고려할 때 가장 경제성이 있으며, 안정된 황산화물 저감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알파라발이 (주)디섹 및 현대글로벌서비스와의 기술적 협력을 통해 스크러버를 공급함으로써 화주-선사-엔지니어링사-알파라발 등 사각 협력체계로 이뤄졌다.
스웨덴 사인 알파라발이 국내에서 대규모 스크러버 개조 공사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알파라발은 열전달, 분리 및 유체 처리에 관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특수 제품 및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장비 업체다.

지난 2009년부터 250여기 이상의 스크러버를 수주했으며, 이중 약 100여 기는 인도가 완료돼 운용 중이다.

설비 장착 완료 후에는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재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선주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매출액 약 35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IMO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2020년부터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SOx) 비율을 현행 3.5%에서 0.5%로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운용중인 선박에 스크러버를 달거나, 저유황유를 사용해야 한다. 스크러버는 초기 장착 투자비용 대비 수익률이 좋고, 선박 황산화물 배출도 최대 90%로 줄여준다. 특히 현재 쓰는 벙커C유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