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준희 해설위원은 벨기에-일본전 경기를 중계하는 도중 벨기에가 샤들리의 결승골로 후반 막판 3-2로 역전에 성공하자 “제가 아까 너무 잘못했어요. 감사합니다. (샤들리를 교체 선수로) 왜 넣었냐고 했는데 사과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벨기에전에서) 샤들리 선수가 저에게는 일단 상당히 득이 되는 일을 했다”면서 해설진과 중계진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벌 팀이 잘 되는 게 배가 아팠는데 그렇지 않아서 감사한 마음은 조금이라도 없었나”라고 묻자, 한 위원은 “배가 아파도 인격과 인품이 고수준의 사람이었으면 숨길 수 있어야 하는데…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는 어쩔 수 없이 비교되는 측면이 있다. 사실 일본이 경기력이 좋았다. 장점을 잘 살리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순간적으로 본능이 발현됐다”고 솔직히 밝혔다.
한편 일본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16강전에서 강호 벨기에에 2-3으로 역전패했다. 3일(한국시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 일본은 3위 벨기에를 맞아 예상 외로 선전했다.
일본은 로멜루 루카쿠(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덴 아자르(27ㆍ첼시), 케빈 더 브라위너(27ㆍ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포진한 벨기에의 전반전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고 후반에는 측면 공격을 강화하면서 2골을 먼저 꽂아 넣었다.
후반 24분 얀 베르통헨(31ㆍ토트넘)의 추격골과 5분 후 마루앙 펠라이니(3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점골에 일격을 당했다. 일본은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맞섰으나 결국 후반 추가시간 나세르 샤들리(29ㆍ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의 결승골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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