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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국내 소비자 78.1% 저렴해서 해외직구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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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국내 소비자 78.1% 저렴해서 해외직구 이용’

한국소비자원은 3일 한국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78.1%는 해외직구를 하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소비자원은 3일 한국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78.1%는 해외직구를 하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국내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은 해외직구를 하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소비자들은 해외가격이 국내가격보다 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안에 해외구매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78.1%(복수응답)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해외구매를 이용한다고 대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해외가격이 국내가격보다 27.7% 낮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소비자의 해외직구 이용 금액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구매 사이트를 선택하는 기준(복수응답)으로 저렴한 가격(62.4%)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43.2%)과 상품의 다양성(29.0%)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사이트에서 주로 구매하는 품목(복수응답)은 의류(40.7%), 건강보조식품(38.9%), 가방·지갑 및 잡화(34.8%)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아마존(71.4%·복수응답)에서 쇼핑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2/3에 육박했다. 이베이(37.0%)와 아이허브(22.4%)를 크게 앞질렀다. 배송대행업체는 몰테일(37.3%·복수응답)을 쓴다는 사람이 많았다. 유니옥션(18.2%), 아이포터(17.8%)와 두 배가 넘는 차이가 났다.

해외구매 이용자 가운데 55.9%는 불만스러운 경험을 했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배송 지연·오배송·분실(53.8%), 하자있는 제품 수령(24.9%), 반품·환불 지연 및 거부(24.7%) 관련 불만과 피해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를 본 소비자의 54.4%는 해당 판매처에 처리를 요청했지만 14.7%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국제거래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고 피해 발생 시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사례집 및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했다”며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거래조건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돕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