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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vs 신동주’ 주총서 다섯 번째 표 대결…롯데 ‘이기겠지만 신 회장 없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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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vs 신동주’ 주총서 다섯 번째 표 대결…롯데 ‘이기겠지만 신 회장 없어 우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섯 번째 표대결을 벌인다. 롯데는 구속 수감 중인 신 회장이 참석할 수 없어 아쉽다면서도 신 회장의 승리를 예상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섯 번째 표대결을 벌인다. 롯데는 구속 수감 중인 신 회장이 참석할 수 없어 아쉽다면서도 신 회장의 승리를 예상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다섯 번째 표 대결을 벌인다. 롯데는 구속 수감 중인 신 회장이 참석할 수 없게 돼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을 일본에 급파했다.

29일 롯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 있는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건과 신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건이 표결에 부쳐진다. 경영권을 되찾으려는 신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27일 본인을 이사로 선임하고 신 회장을 이사에서 해임해달라고 요구하는 주주제안안건을 제출했다. 2015년 8월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네 번의 표 대결에서는 신 회장이 이겼다.

지난해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긴 했지만, 호텔롯데 지분 19.07%를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롯데계열사에 지배력을 갖고 있다.

롯데는 이번에도 신 회장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신 회장이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해 일본 주주들 앞에서 본인의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갖지 못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속 수감 중인 신 회장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결정을 내리지 않아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 등이 지난 28일 신 회장을 대신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신 회장의 서신을 들고 간 이들은 이날 주요주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에도 신 회장이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면서도 “신 회장이 부재 중인 상황이라 혹시 다른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