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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일감 부족으로 해양공장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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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일감 부족으로 해양공장 문 닫는다

- 8월부터 수주 확보 때까지 일시 중단
- 강환구 대표이사 "비용 절감" 당부

현대중공업 조선소.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 조선소.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이 오는 8월부터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22일 담화문을 통해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해양 야드(공장) 가동중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공장 가동 일시 중단을 알렸다.
그는 "어떻게든 가동중단을 막기 위해 여러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했지만 높은 원가로 인해 중국, 싱가포르 업체에 밀렸다"라며 "지금의 고정비로는 신규 수주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임금 삭감 등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긴 상황이다.

7월말 나스르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이 출항하면 해양야드에서는 더 이상 작업할 일이 없다.

이로인해 조직 통폐합과 유휴 인력 발생이 불가피해졌다.

강 대표이사는 "설치 및 A/S 등 잔여공사 수행조직과 향후 있을 수주에 대비한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면서 "기타 조직들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될 것이고,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극복 방법은 비용 절감 뿐"이라며 "노조의 무책임한 투쟁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장 일시 가동중단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 그는 직원들에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처럼 지금의 어려움이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