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28회에서는 이미연(장미희 분)이 박효섭(유동근 분)의 옥탑방으로 동거하러 들어오는 반전 엔딩이 그려졌다.
하지만 회사에 홍대표(촤재원 분)를 만나러 간 이미연은 최문식에게 "박효섭과 너 둘 다 포기 안해. 네 엄마니까"라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박효섭은 맏딸 박선하(박선영 분) 결혼식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선하 결혼식을 마친 효섭은 아들 문식의 일로 밥도 잘 못 먹는 미연을 찾아갔다. 문식이 홍이사에게 주식을 넘겨 대표 자리에서 쫓겨난 양학수(박상면 분)는 집으로 미연을 찾아와 괴롭혔다. 이를 본 효섭은 양대표 손에서 미연을 보호해 듬직함을 선사했다.
이후 효섭은 미연에게 "우리 복잡하게 결혼하지 말고 6개월이든 1년이든 일단 먼저 같이 살아보자"고 제안했다. 효섭은 "그래야 문식이를 내 아들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연에게 밝혔다.
한편, 집을 나간 문식은 가사도우미 심일순(김예령 분)을 불러내 이미연의 식습관과 약 먹는 습관 등을 자세하게 일러줘 마음이 아주 떠난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마침 아래층으로 내려온 이미연이 그런 문식을 몰래 훔쳐봤다.
한편, 박유하(한지혜 분) 가족들에게 먼저 접근해 후한 점수를 딴 정은태(이상우 분)는 박유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단계까지 진도가 쑥 나갔다.
말미에 이미연은 트렁크 2개를 들고 박효섭의 옥탑방에 나타났다. 효섭은 미연이 온다는 전화를 받고 공방에서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갔다. 옥상 계단으로 짐을 끌고 올라가는 소리에 놀란 박유하와 박재형(여회현 분), 박현하(금새록 분), 채은수(서은우 분)도 옥상으로 올라왔다.
이미연은 박효섭과 그의 가족 앞에서 "동거하러 왔어. 박효섭 우리 그냥 한 번 살아보자"라고 선언하는 충격 엔딩이 그려졌다.
장미희는 아들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절절한 모성애를 보이는가 하면 동거를 선언하며 소녀처럼 해맑은 미소를 짓는 명품 연기로 신선을 사로잡았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