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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테크 기업 중국내 상장 승인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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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테크 기업 중국내 상장 승인 '위험' 경고

시장 상승 억제 위해 도입한 매각제한 '발목' 잡아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하이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신탁 6개의 판매를 승인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하이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신탁 6개의 판매를 승인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하이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신탁 6개의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해 "예상치 못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주 중국 금융 당국은 상장 증권에 대한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투자 시장에 3년 동안의 로크업(매각제한) 기간을 마련하여 시장 상승을 억제할 목적으로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등 해외에 상장된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해 중국예탁증권(CDR)을 통해서 중국 내 상장을 허용하는 규칙을 결정했다.
각 투신의 조달 금액은 78억달러(약 8조5510억원) 규모로, 총액은 470억달러(약 51조6530억원)에 달한다. 또 승인된 투신은 개인 및 기관 투자자가 모두 투자할 수 있으며, 투신은 '전략적 투자자'로 자리매김해 상장 시 우선적으로 주식을 할당받는 대신에 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로크업 기간을 두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본토 내에서 단기 매매를 반복하는 투기꾼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장의 급변동을 견제하면서 충분한 구매력을 보장받기 위한 획기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규칙 때문에, 거래가 이어지지 못하는 증권은 값이 흔들리기 쉽고, 장기간 발이 묶인 투자자는 손실만 안고 꼼짝 못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됐다. 특히 6개의 거대한 투신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한다면 실제로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은 줄어들고, 그로 인해 증권의 대부분을 묶어 버리면 시세는 더욱 불안정하게 될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